이상하게
꼭 내뱉은 말을 지키지 못하는
나만의 악습이 있어요
주저하는 자의 뒤늦은 말들은
어김없이 변명이 되지만
난 잘해보고 싶었던 거야
그것만이라도 알아주고 할퀴어요
마음과는 반대로 달려가는 날 쫓다 보면
점점 작아지는 그 모습에 목이 메이고
보이지 않는 그 애의 표정을 알아요
그 누구도 모르지 않을 거예요
기약했던
낭만적인 날들 자신이 없어요
당신도 눈치를 챘나요
망설이는 자의 덧붙인 말들은
슬그머니 그 손을 놓겠죠
난 잘해보고 싶었을 뿐야
그것만이라도 그것만이라도
마음과는 반대로 달려가는 날 쫓다 보면
점점 어려지는 그 모습에 맘이 아리고
보이지 않는 그 애의 표정을 알아요
그 누구도 모르지 않을 거예요
어쩌면 구태여 잘하지 않아도 될거야
이 말 한마디에 거짓말같이 뒤를 돌고
잦아드는 어깨의 들썩임과 함께 말해요
사실은 나 그 말이 필요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