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
허블
앨범 : 불투명 / 물음표
작사 : 이주성
작곡 : 이주성
편곡 : 이주성, 이지형, 최일섭, 임현수
진심만으론 닿을 수 없는 일도
세상엔 종종 있죠
견딜 수 없이 쓸쓸한데도
새어나오는 내 표정을
지우고 감추고 너를 대해야 한다는 것
아무 일도 없는 듯이
하지만 저는요
아무래도 숨길 수가 없어요
네 손을 잡고 싶은 마음을
비가 이렇게 쏟아지는데
그대는 내 지붕이 될 수 없었죠
우산을 뚫은 비에 젖어버린 신발을 보며
난 또 이렇게 서글프네요
오 나의 그대여
나의 그대여
얼어붙은 나의 그대여
오 나의 그대여
나의 그대여
나의 그대여
불투명한
오 비가 이렇게 쏟아지는데
그대는 내 지붕이 될 수 없었죠
열에 들뜬 밤은 깊을수록 아파만 가요
난 또 이렇게 서성이는데
무덤덤한 표정 껍질뿐인 말들
좁혀지지 않는 너의 순간들
점점 더해가는 비가 숨이 차요
헤엄칠 수 없는 깊은 빙하처럼
오 나의 그대여
나의 그대여
얼어붙은 나의 그대여
오 나의 그대여
나의 그대여
나의 그대여
진심만으론 닿을 수 없는 일도
세상엔 종종 있죠
견딜 수 없이 쓸쓸해서
비집고 나와버린 내 표정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