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난 보트

감자공주
앨범 : 감자공주의 자장가동화 4
작사 : 양미선
작곡 : 이성은
편곡 : 이성은
옛날 어느 마을에 한 남자가 살았어요. 이 사람에게는 아끼는 보트가 한 척 있었지요. 남자는 두 아들을 데리고 호수에 나가 보트를 타는 것을 무척 좋아했어요.
“아빠, 저기 오리떼가 있어요!“
“그래. 호수에서 보트를 타니 정말 재미있지? 내일 또 올까?”
“네, 내일도 와요! 하하하.”
“하하하.”
아버지와 두 아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아내가 싸준 도시락으로 맛있게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여름이 가고 가을이 지고 겨울이 되었어요.
찬바람이 쌩쌩 불고 눈이 왔어요. 호수의 물도 꽁꽁 얼어붙었지요.
아버지는 보트를 잘 닦아서 창고 넣어두려고 했어요. 바로 그 때, 아버지는 무언가를 발견했어요.
“아니, 언제 이런 구멍이 생겼지? 어차피 내년 봄에 다시 타게 될 테니 그 때 고치지 뭐. 아이 추워라. 빨리 집 안으로 들어가야겠다.”
아버지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보트를 그냥 창고에 넣어두었어요.  
어느덧 따뜻한 봄이 되었어요. 아버지는 창고에서 보트를 꺼냈어요.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여기저기 칠이 벗겨져 있었어요.
“작년에 보트를 좀 탔더니 칠이 많이 벗겨졌네. 예쁘게 페인트를 다시 칠하고 봄단장 좀 해볼까?”
아버지는 페인트공을 불러 보트를 말끔히 칠했어요.
아들들이 보고 있다가 빨리 보트를 태워달라고 조르는 것이었어요.
“아빠, 보트 태워주세요! 빨리요. 네?”
“아버지, 올해부터는 우리끼리 보트 타게 해주세요. 저희 둘이 노도 잘 젓는다고요.”
“허허, 이 녀석들 많이 컸구나. 그래, 내일 타게 해주마.“
다음날 아침 일찍, 아버지는 아이들을 데리고 호수로 가서 보트를 띄웠어요.
아이들은 신이 나서 노를 저었어요. 그랬더니 보트가 호수 한 가운데로 쓱쓱 나아갔지요.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런데, 저녁이 되도록 아이들이 돌아오지 않는 거에요. 아버지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그 때, 작년 겨울에 보았던 보트의 구멍이 생각났어요!
“헉! 보트에 있던 작은 구멍! 이거 큰일났구나. 얘들아, 제발 무사히 있어다오.”
아버지 눈에는 눈물이 고였어요. 마음을 졸이며 호수로 헐레벌떡 달려갔지요.
그런데 호수에 가보니, 아이들이 호수에서 보트를 끌고 땅에 올라와 앉아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모닥불을 피워놓고 호수에서 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노릇노릇 구워서 맛있게 먹고 있었어요.
“아니, 얘들아! 너희들 무사한 거지? 아빠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두 아들은 영문도 모르고 아버지를 빤히 바라보았어요.
아버지는 구멍이 나 있던 보트의 바닥을 살펴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이에요? 보트 밑의 구멍은 나무조각으로 단단히 막혀 있고, 페인트가 꼼꼼히 칠해져 있는 것이었어요.
‘이상하다, 페인트공 말고는 보트를 만진 사람이 없는데… 혹시 페인트공이 보트를 수리해 놓은 걸까?’
아버지는 상점에 가서 선물을 한가득 사가지고 페인트공의 집으로 찾아갔어요.
“아니 여기까지 웬일이십니까? 페인트 칠을 한 품삯은 이미 주셨는데 이게 다 뭔가요?”
“저희가 정말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보트에 구멍이 난 것도 까맣게 잊고 아이들을 보트에 태웠는데, 선생님이 구멍을 수리해주시기 않았다면 배에 물이 들어가 두 아들이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아닙니다. 저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누구라도 그리 했을테지요.”
겸손한 페인트공은 쑥스러운듯 머리를 긁적였어요. 아버지는 제때 할 일을 하지 않고 미뤄두었던 자신의 게으름을 깊이 뉘우쳤어요. 그 후로는 누구보다 책임감 있고, 꼼꼼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되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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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노래제목
장성우 보트(prod.Backgroundbeat)
조승구 구멍난 가슴
또이 구멍난 가슴
구멍난 양말처럼
금수봉 구멍난 양말처럼
금h 구멍난 J
송유나 구멍난 가슴
산천초목님청곡//조승구 구멍난 가슴
웃는아이님청곡//금수봉 구멍난 양말처럼
참사랑님청곡//조승구 구멍난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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