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뒷모습이 보였지 거울에
두줄로 줄달음 질치고 여울이
목이 잦은데 햇님이 한여름에
구름을 타고 긴 골짜길 건넜지
송아지 산등아리 뿔처럼 불뚝히
솟은 어린바위 얼룩소의 털이
산등성이 퍼렇게 삼년만에 자랏지
고향에 찾아든 나그네의 발걸음
벌거숭이 두루미 타박이는 땅을
헌신짝이 지팡이 메달은 모가지
까치가 논밭을 태우며 날 뿐
골짝은 나그네의 마음처럼 고요해
왕조의 유물은 파란 녹이낀
나의 참회록 글을 한줄로 줄이니
홀로가는 아픔 오래된 운석밑
슬픈 나그네는 하늘을 또 보았지
죽는 날까지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나는 묵묵히
모든 죽어가는 것을 노래해
괴로워도 걸었지 나의 주어진 길
죽는 날까지 하늘에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나는 묵묵히
모든 죽어가는 것을 노래해
괴로워도 걸었지 나의 주어진 길
햇빛이 내리째 그 언덕 꼭대기
장대에 걸리어 독사가 죽은데
바닷가 햇빛 바른바위 우에
습 간을 펴서 말리웠지
코카서스 산중 재빨리 도망친
둘러리를 빙빙 습간을 지켰지
오래 기드른 여윈 독수리
빨리뜯어 씹었지 또 시름없이
너는 살지고 나는 여위지
프로메테우스 프로메테우스
불도적한 죄로 맷돌에 메인
침전해 끝없이 프로메테우스
눈이 오다 물이 되는 날 잿빛
뿌연내 그리고 커다란 마음에
불도적한 죄로 맷돌에 메인
침전해 끝없이 프로메테우스
죽는 날까지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나는 묵묵히
모든 죽어가는 것을 노래해
괴로워도 걸었지 나의 주어진 길
죽는 날까지 하늘에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나는 묵묵히
모든 죽어가는 것을 노래해
괴로워도 걸었지 나의 주어진 길
죽는 날까지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나는 묵묵히
모든 죽어가는 것을 노래해
괴로워도 걸었지 나의 주어진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