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은 하푸는
오늘도 새로운 모험을 떠나요.
오늘은 하푸가 어떤 모험을 떠나게 될지
다 함께 불러볼까요? 하푸!
“안녕! 친구들! 오늘은
동화책 속 모험을 떠나볼 거야!
어떤 책을 읽어볼까…
아! 그래! 이거야!
바로바로 성냥팔이 소녀!
모두 나와 함께 성냥팔이 소녀 속
모험을 떠나보자! 하~푸!”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
반짝이는 조명들로 장식된 거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밝게 웃고 있어요.
그런데, 저기 얇은 옷을 입고 추위에 떨며
성냥을 팔고 있는 한 아이가 보이네요.
바로, 하푸에요!
“성냥 사세요. 성냥 좀 사주세요.”
“아저씨, 성냥 하나만 사주시겠어요?”
“필요 없다.”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은
하푸를 본체만체하고 지나가요.
그때, 마차가 성냥을 팔고 있는
하푸앞으로 빠르게 지나가요.
“저리 비켜!!!”
“아야! 어! 내 신발 한 짝이 어디 갔지?”
마차를 피하다가 그만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리고 말았어요.
깊은 눈밭에 파묻혀 도저히 찾을 수 없었죠.
“발 시려…”
“으하하! 하푸! 신발을 잃어버린 거야?
불쌍해서 어쩌나~”
“얘들아! 저기 남은 한 짝도 뺏어버리자!!!”
“그래! 재밌겠다! 내놔! 으하하!”
“안돼! 이러지 마. 이리 줘!”
“이얍! 자 받아!”
“유후~ 우리가 가져간다~
성냥 팔아서 꼭 따듯한 신발 사길 바래~”
“안돼! 내 신발! 흑… 발 시려…
성냥 사세요.
제발 성냥 하나만 사주세요!”
하푸는 신발 두 쪽을 모두 잃고
맨발로 눈 위를 걸어가며
사람들에게 성냥을 사달라
외쳐보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은
아무도 하푸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어요.
초라한 성냥보다는
화려한 크리스마스이브 저녁을
장식해 줄 물건에만 관심을 가질 뿐이었죠.
“우와~ 저 멋진 트리 좀 봐.
우리 집에 두면 멋질 것 같지 않아?”
“트리 아래에 선물 상자들도
가득 두면 더 멋질 거야. 그렇지?”
“네! 우와!!! 신난다! 산타할아버지도
그곳에 선물을 두고 가시겠죠?”
“그럼~ 하하하”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하푸는
집에 계신 무서운
아빠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성냥을 다 팔지 못하면
집에 들어올 생각도 하지 마!!!’
‘하나라도 남겨오면 매를 맞을 줄 알아!’
“아.. 안돼… 모두 다 팔아야
집에 돌아갈 수 있어..
이대로 집에 가면 매를 맞을 게 분명해.
어떻게든 성냥을 팔아야 해.
그런데 발이 너무 시려.”
밤은 깊어 가고,
사람들로 북적이던 거리도
조금씩 조용해지기 시작했어요.
하푸의 발은 꽁꽁 얼어붙어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