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자닌토(Janinto)
등록자 : _()_4ever



아픈 나무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구나
너와 함께 했던 그 기나긴 전투에
너를 홀로 두고 가야하는 구나
미안하구나... 미안하구나...

어떤 이들은 말한다
우리를 더욱 성숙하고 깨닫게 하기 위해서
아픔과 역경이 찾아온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좋아한다

하지만 그말은 그렇게 된 사람의 여유이고
아무런 감동도 드라마틱한 사연도 없는
아픔과 실패가 세상에 더 많다

소설처럼 드라마틱하지도 않고
인간극장처럼 감동적이지도 않고
경전처럼 까닭있는 계기도 아니며
그런 아픔이 더 많다

왜 슬픔을 기쁨이라 이름 붙이는가
왜 절망을 희망이라 이름 붙이는가
왜 질병을 건강이라 이름 붙이는가

아서라 그냥 두어라
아픔 앞에 신음하는 이 보거들랑
아무런 이름 붙이지 말고
그 사연에 히트곡 쓰지말고
인간극장 제의하지 말고
그냥...
긴요하고 따스한 그 무엇을 내주어라

아픈 나무야
내게 약을 바라며 찾아왔을 듯하지만
나는 나 자신조차도 일으키지 못했던
비천한 사람...
그냥 너를 안고 울고 쓰러져야만 했구나
미안하구나... 미안하구나...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란다
너와 함께 했던 그 기나긴 전투에
너를 홀로 두고 가야하는 구나
미안하구나... 미안하구나...

그렇게 나는 세상에 무수히 많은
비천한 자들의 편에 서게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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