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다는 건 홀로여서가 아니지
둘이 있어도 허전함이란 여전해
매일 같은 생활 속에
미쳐버리던 그 순간
휘청이는 불빛 넘어
흐릿하게 다가오는 향기
그녀
감았던 눈 위에 입술이
그리고 숨소리 그 소리
아무도 모르게 허리를 감싸던
내 손이 다시
그 안에 빨려 들어가
이 순간을 영원처럼
닫힌 어둠을 입술로
나도 몰래 미끄러져 빨려드는
치명적인 순간 그 미래
감겼던 어둠에 눈물이
그리고 숨소리 그 소리
새하얀 다리를 감싸던 내 손이
그 안에 다시 또 빨려가
니속에 들어가
니 맘에 들어가
가슴에 들어가
뇌속에 들어가
멈추지 말라며
내 맘을 ?퀴던
니뺨에 눈물이
다시 또 흘러 내려와
너의 향기 자욱해진
이방에서 다시 너는 타인
등 뒤로 황홀한
눈물만이 방안 가득히
감겼던 어둠에 향기가
그리고 숨소리 그 숨소리
아무도 모르게 내 몸을 감싸던
니 손이 다시 또 다가와
내 속에 들어와
내 맘에 들어와
가슴이 가빠와
터질듯 들어와
멈추지 말라던
광기의 어둠이
뜨거운 눈물이
다시 또 흘러 흘러 내려와
타고 흘러내린다
어둠이 뜨겁게 타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