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널 얘기 할 때가 있었어
모든 것이 서툴기만 했던
그때 괜한 자존심에
알겠어 그 한마디 하지를 못해
너를 보냈던 나는 정말 바보 같았다고
며칠이 지나고
네게 전화를 걸어봤던 날
익숙한 목소리 여보세요 라는
말이 많이 낯설어서
잘 지내 좋아 보이네 라며 끝내
미안하다고 솔직하지 못했어
다시 그때와 같은 계절이 내게 다가와
돌아보면 어딘가 있을
너를 생각나게 해
한참을 서성이던 그때와 같은
이 거리를 지나면
나도 모르게 또 너를
그리워하게 되나 봐
요즘 들어 집에
혼자인 시간들이 많아져서
이런 날이면 친구들 연락해보다
넌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져서
문득 찾아보다
대화 명 사진으로나마 알 수가 있었어
다시 그때와 같은 계절이 내게 다가와
눈감으면 어딘가 있을
너를 생각나게 해
한참을 망설이던 그때와 같은
이 방안에 혼자서
나도 모르게 또 너를
지금 어느 새 또 너를
보고 싶어 했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