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그런 봄날에
너와 정동길을 걷고 싶어
손잡고 걸으면 헤어진다
근심하며 뒤따르던
니 모습이 사랑스러워 꼭 안았어
음~ 랄랄라 라라랄랄라
들리는 노래 따라
조금은 가벼워진 발걸음
천천히 가요 돌담길
따라 교회당 앞까지
소록소록 추억 쌓이게
다음 번에는 비 오는 날에 와요
지금 이 떨림이 좋아
니가 정말 좋아
마냥 좋아 모든게 다 좋아
향긋한 오월의 햇살이
거릴 걷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음~ 랄랄라 라라랄랄라
콧노래 부르면서 손잡고
나란히 걷는 우리 둘
천천히 가요 돌담길 따라
교회당 앞까지
두근두근 가슴이 떨려
다음 번에는 눈 오는 날에 와요
지금 이 떨림이 좋아
니가 정말 좋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요
천천히 가요 돌담길 따라
교회당 앞까지
소록소록 추억 쌓이게
다음 번에는 낙엽지는 날 와요
지금 이 떨림이 좋아
니가 정말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