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의 시간들을 추억하는 건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었기에
저 멀리 미뤄두었어
어느새 네가 없는
시간을 홀로 견뎌왔구나
나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을 것 같던
나약한 너였는데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 건지
정말 모르겠어
나를 이제 놓아주겠니
서로에게 짐이 되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견딜 수 없이 슬프게 해
나를 이제 용서하겠니
이것으로 충분하잖니
이제 너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줘
나의 마지막 부탁이야
내가 견뎌야 했던
무거운 짐을
네가 알 수 있을 방법 없을까
망가져버린 비참한 모습
보여주고 싶었어
너를 향한 그리움과 미움과
연민과 증오와
애정이 아직도
나를 괴롭히는데
너와 나를 잇는 팽팽한 줄을
이제 놓고 싶어
우리 이제 놓아주겠니
한때 의지하며 사랑했던 것으로
영원히 남아줄 수 있겠니
나를 이제 용서하겠니
이것으로 충분하잖니
이제 너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줘
나의 마지막 부탁이야
나의 마지막 부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