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들어가
메뉴를 보니
따뜻한 것 보단 아이스가
답답한 실내 보단
테라스가 좋은 걸 보니
거리에 저 연인들 발걸음 보니
아 봄이로구나
주머니를 나와
마주 잡은 두 손을 보니
아 봄이로구나
다 나만 빼놓고
전부 사랑에 빠지는 봄
DaDaDaDaDaDaDa 외로워
따스해진 봄볕이
싱그러운 봄의 내음이
이상하게도 참 너무 얄밉다 나
늦는 걸 보니 여전하구나
허겁지겁 불쑥 들어와서
정말 눈치도 없지
미안하단 한 마디 없이
공들여 한 머리를 헝크는 너
아 봄이로구나
저 핑크 빛 봄이
네 셔츠 위에 물든 걸 보니
아 여전하구나
이 외로운 나를 본체만체
옆에 다 두고
Dadadadadada 외로워
사랑하고 있어도
사랑하는 이가 있어도
반쪽뿐인 사랑이라 외로워
아 봄이로구나
내 가슴 이렇게
싱숭생숭 대는 걸 보니
아 봄이로구나
날 모르는 네가 유난히
더 미운 걸 보니
Dadadadadada 외로워
내게 봄이 왔대도
사랑하는 이가 있어도
반쪽뿐인 봄이라 더 외로워
아 봄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