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침묵만 가득한 마음은
텅 비어 온기마저 흩어져
쓸쓸히 혼자 견뎌온 꽃 한 송이
한숨도 못 자고 기다렸던
내 맘의 봄이 어서 와주길
겨울 지나 불어온 봄바람 따라
다시 또 내 안에
꽃이 핀다 따스해진 해를 담아
작은 꿈들이 되어
움츠려 있던 꽃잎이 하나둘 피어온다
차갑게 얼어붙은 계절이 어느새 녹아내리듯
어쩌면 그렇게 내게 봄이 온다
수없이 많은 날의 눈물은
목마른 나의 버팀이 되고
슬픔조차 결국엔 추억이 되어
내 맘에 화사한
꽃이 핀다 보드라운 봄빌 담아
아픔인 줄 알았던
눈물을 머금은 잎이 하나둘 피어온다
차갑게 얼어붙은 계절이 어느새 녹아내리듯
어쩌면 그렇게
깊은 밤 끝에 밝은 새벽이 시작되고
다시 아름답게 태어나
꽃이 핀다 따스해진 해를 담아
작은 꿈들이 되어
움츠려 있던 꽃잎이 하나둘 피어온다
차갑게 얼어붙은 계절이 어느새 녹아내리듯
기다린 봄날에 다시 피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