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두 눈 조금도
붙일 틈 없이
따가운 햇살을 피해
차가운 바닥위에
두 발을 내려놓고
식어버린 커피 한잔 밀어넣으며
끝없이 굴러가는
저 챗바퀴 같은
문 밖으로 난 끌려가고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다른 누구도
똑같다고 생각해봐도
술을 마셔도
취하지않는 밤이 날 찾아오면
그때는 왠지
조금은
꿈을 꾼 듯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다시 또 커피 한잔에
무거운 머릴 들고
거리로 뛰어들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다른 누구도
똑같다고 생각해봐도
술을 마셔도
취하지않는 밤이 날 찾아오면
그때는 왠지
조금은
입가에 머문 나오지도 못한 말
가슴에 맺쳐
버릴수도 없던 날들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다른 누구도
똑같다고 생각해봐도
술을 마셔도
취하지않는 밤이 날 찾아오면
그때는 왠지
조금은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