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끓인 라면을
참 좋아해 주던
밥도 말아 싹 비웠던
넌데
나완 스프의 양이
서로 달라서
투닥투닥거렸던 우리
지금 너는 나 없이
누구와 그런
시간들을 보낼까
젓가락질 하나 못하는 게
밥은 챙겨 먹고 다니는지
라면보다 좋은 거 먹고
걷기보다 좋은 차 타길
어제보다 오늘이 더
사랑받는 네가 되길
더 받을 것이 없는 예쁜 사랑
줬던 너에게
지금 너는 나 없이
어느 누구와
웃음 짓고 있을까
알람 소리조차 못 깨우던
그리 많던 잠은 여전한지
눈물만큼 웃음도 많던
밝은 미소를 잃지 않길
어제보다 오늘이 더
행복한 매일이 되길
나 아직은 너 없이
걷는 기억의 조각들
아무 일 없는 듯 살다가도
어제 이별한 듯 울기도 해
많이 보고 싶다가도
가끔은 널 잊은 채 살아
함께했던 내 마음은
모두 사랑이었음을
좋은 기억들만 남아
너도 나를
잊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