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때부터였나 봐
이별했다며
처음 네 눈물을 본 날
술에 취해 내 어깨에
기대 잠든 너 땜에
사랑이
시작됐어
무심코
니가 껴 준 팔짱에
나도 모르게
온몸이 얼어 버렸어
하지만 혹시 니가
내 맘을 알면 멀어질까
또다시
뒷걸음질해
한 사람만
행복해야 하면
그게 너였으면 해
끝내 내 맘 몰라도 돼
많이 아파
하지만 나
그저 니가
웃을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 난
너무 좋아
유난히
많은 선물을 받았던
작년 내 생일날
준비 못 해 미안하다며
쓴웃음 지어 주었던 너
하지만 날 보러 와 준
니가 나의
가장 큰 선물이었어
한 사람만
행복해야 하면
그게 너였으면 해
끝내 내 맘 몰라도 돼
많이 아파
하지만 나
그저 니가
웃을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 난
너무 좋아
사랑하는 게
왜 이리 힘든데
가슴이 아려 오는 게
이제 그만 너를
놓아주고 싶은데
잘 안 돼
또 한 번 살아도
내겐 너야
사실 나 뱉지 못한
가슴속 맺혀 있던 말
사랑한다
사랑한다
네게 전할 수 없는
이 맘
또다시 초라해지는 내가
너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