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도록 예뻤어
그의 맘 훔칠 만큼
확신에 찬 멋진 그 애도
빛나 보였어
고민됐던 밤들
소란스러운 마음 다 정리하고
잘 된 일이라 어른스러운 척
거짓말을 했어
향기 가득 꽃이 피는 봄에도
태양 아래 뜨거웠던 여름도
푸르던 잎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도
눈꽃이 피는 겨울도
내겐 사계절이 온통 너라서
누군가는 네 옆을 지켜야
마음이 놓일 거라
생각했던 때도 있었지
마음에도 없는
밤하늘 수놓는 반짝이는 별
집에 가는 골목 새벽 공기마저
네가 떠오르지 않을 이유 전혀 없잖아
온통 너로 가득한데
모든 것이 제자리로
난 너의 품을 꿈꾼다
눈부셨던 너와 나
그때로 시간을 거슬러
보석같이 반짝이던 그때를
떠올리면 뭉클하고
소리 들릴 만큼 가슴 뛴단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