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과 기대로 가득차있던 내 발걸음
어느새 어두운 그림자처럼 나를 감싸고
잘 할수 있냐고 내게 묻던 그 시간들
항상 제자리걸음이던 나
한발 내딛기 힘들던 그 순간들
다시 돌아 제자리에 서있을까
이미 돌아온건 아닐까 두려워
그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았던
추운계절 그 때 내 모습
안개 속에 가려져 앞이 보이지 않지만
빛이 보이는 순간이 내게도 있을거라고
흔들리다 떨어지는 낙엽처럼
벼랑 끝에 서있던 내 발걸음
한참을 달려온 내게
그 빛이 어느새
곁에 닿았지만
비로소 지금의 나는 대답해
잘 해왔다고 잘 버텨왔다고
눈보라 속에서도 피는 꽃처럼
누구보다 단단해질 나를 봐
밝은 빛이 보이기에
발걸음이 향하는 그 곳으로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