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함창 공갈 못에 연밥 따는 저 큰 아가
연밥줄밥 내따주마 우리 부모 섬겨주오
문오야 대전목 손에 들고 친구 집으로
놀러가니 친구야 벗님은 간곳없고
공달패만 모였구나
저기 가는 저 처자야 못줄이나 잡아다오
못줄이랑 내가 놓게 새참이나 내다주소
싸립문 대청문 열어놓고 손님내는 어딜갔소
무산일이 그리많아 내 올 줄을 몰랐던가
못줄 잡는 솜씨 따라 금년농사 달렸다네
모심기는 농사치곤 칸 좀 맞춰 심어주소
이배미 저 배미 다 심어놓고 또 한 배미만
남았구나 니가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지
능청 능청 저 비루 끝에 시누올케 모여앉어
나도야 죽어 후생가서 낭군부터 섬길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