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동

영산회상중의 하나로 일명 평조회상으로도 부르고 있다. 영산회상에는 악기의 편성이라든지 조의 구성등에 따라 몇가지 종류가 있다. 즉 현악기가 주체되는 현악 영산회상이 있고 관악기가 중심이 되는 관악 영산회상, 그리고 우조계면조의 현악 영산회상을 4도 낮게 이조하여 평조 계면조로된 평조회상등 3종류가 있는바 평조회상의 아명이 곧 유초신지곡인 것이다. 이 세악곡의 관계는 현악 영산회상이 원곡이며, 나머지 두곡은 현악영산회상에서 각각 변조되어 파생된 곡이다. 특히 제1곡인 상령산은 대금 혹은 피리 독주곡으로도 유명하며, 궁중무용의 꽃인 춘앵전의 반주음악으로도 쓰이고 있다. 현악 영산회상의 단아.섬세 그리고 관악 영산회상의 청철.장려에 대하여 이 곡 유초신지곡은 평탄하고 자유로운 선율로 가이두곡의 중간을 걷듯하는 바르고 부드러운 악상이다. 이 음반에는 가야금과 같이 연주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