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평생 농담이라면
이 순간만큼은 좀
진지했으면 좋겠어
우리가 만들어 내는
농담 섞인 시시한 말들엔
서로가 모르고 있던
반 정도의 진심이 담겼어
내 시선이 돌아갈 때
너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그때 알아서 우린 더 가까워질 거라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너는 내가 버리려 했던
얼룩진 옷들을 좋아하고
나는 너의 색이 물들어 가는
하얀 옷들을 좋아했어
지금은 농담하기 싫어요
내 눈을 봐줬음해요
내가 거짓말할 것 같나요
우리가 평생 농담이라면
이 순간 만큼은 좀
진지했으면 좋겠어
내 볼을 잡지 말아요
꿈에서 깨기 싫어요
그대가 사라질 것 같아요
우리가 평생 농담이라면
이 순간 만큼은 좀
진지했으면 좋겠어
지금은 농담하기 싫어요
내 눈을 봐줬음해요
그대가 들어있지 않나요
우리가 평생 농담이라면
이 순간만큼은 좀
진지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