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 불면
떠오르는 너의 그 얼굴이
유난히 추위를 타던
넌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이 가을이 오면 난 니가 생각나
회색빛 거리에서 난 널 생각해
시간은 잘도 흘러
세상다들 많이 좋아졌데
쉽게도 달아올라
쉽게 식어가 모든것이 가벼워
너에 작은 손을 잡고서
너에 작은 발을 따라서
진하게 새긴 시간과 달라
이 가을이 오면
난 니가 생각나
아직 너의 느린 사랑
내 곁을 맴돌아
난 아직까지도 이곳에 서 있어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 나 혼자
맞춰가지 못해
헤매이던 날들에
나의 길이 되준 너
이 가을이 오면 늘 생각나겠지
거짓된 세상속에 넌 진짜였으니
우리 서로에게 물들어 갔었던
수많은 추억들이 거리에 날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