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잔만 마셔도
속이 얹힌 것 같아
니 생각에 하루 종일
체한 듯이 살아
잃어버린 잠만큼
술은 조금 늘었고
귀만 아프게 슬픈 노래만
꺼내 듣곤 해
너와 많이 닮은 누군가를 소개 받아도
그게 너일 수는 없으니까
말도 못해
보다시피 난 잘 못 지내
너의 기억과 눈물만 삭히며
마지못해 살아
말해 뭐해
대충 잘 지내고 싶지만 안 돼
눈 뜨고 보기 힘든 내 하루가
말도 못해
제정신이 힘들어
실컷 취해 걸으면
딴 건 몰라도 너의 집 앞은
기억나더라
내게 했던 거짓말까지도 사랑했는데
니가 어떻게 날 떠날 수 있어
말도 못해
보다시피 난 잘 못 지내
너의 기억과 눈물만 삭히며
마지못해 살아
말해 뭐해
대충 잘 지내고 싶지만 안 돼
행복할 리 없는 날 너만 몰라
제발 미안하길 원해
걱정하길 바래
니가 망치고 간
내 사랑을 위해
하루만 돌아와주라
이해 안 돼
너만 괜찮을 리 없잖아
말이 안 되잖아
왜 같이 사랑하고 같이 끝내놓고
나만 아픈 건데
꼭 돌아와
니가 있어야 할 자리로 제발
몇 년이 걸린대도 오기만 해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