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가 너의 마음이었는지
내 눈빛에 떨린 너의 목소리까지
다 각본이었는지
내 숨을 먿게 한 너의 대사들의
출처는 사랑이었는지
너의 어디까지가 연기
난 너의 어디까지 봤는지
난 너에게 뭘 더 바라는 건지
그날에 나를 못 믿었던건
너가 아닌 나였던 건지
가진게 없던 나의 어디를
그리도 사랑했던 건지
난 너에게 뭐였던 건지 돌아오는건
메아리 밖에 없네
너 하나만으로 난 영화 속에 살아버렸어
조명 같던 야경 속에서 널 안고 있을 때
난 주연이 되고 싶던 촬영 감독이었네
이제 너의 마음은 영원히 감독판이네
나지막이 남겨두고 간
너의 마지막 인사를 받아볼래
가시밭이어도 안아준 너의 마음
눈물 한 방울 없길 바랄게
아지랑이 만이 남은 장면 속
너의 미소가 나를 간지럽힐때
지워지지 않는 영화 속에서 널 바라볼래
이젠 잘 기억도 안나
너가 말한 것처럼 보낸 시간
이번만큼은 내 편이 돼줬어
혼자가 된 밤보다 내 일상이 너에
단역 자리도 못 채가는 게 더 서러웠어
카톡 하나 보낼 때마다
자동완성되는 단어에
사랑 담겨있는 게 눈엣가시
뭐 아쉬움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굳이 내가 찾지 않음 희미한 3류 영화
단지 난 너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어
그때 내가 배고파서 너가 소중했던 건지
너뿐 아닌 날 믿지 못한
내 맘이 날 후벼 파서
날 향한 날선 타선에 프로
정신으로 몸을 내던진
병신이 나였던 건지 그래 그런 생각도
내가 모자란 거지
뭘 더 바라는 것까지도 혼잣말
나 이제 다 잊었어 넌
내가 아픈 시절 섞여 있어서
특별했던 게 정답이니 내 걱정 마
나지막이 남겨두고 간
너의 마지막 인사를 받아볼래
가시밭이어도 안아준 너의 마음
눈물 한 방울 없길 바랄게
아지랑이 만이 남은 장면 속
너의 미소가 나를 간지럽힐때
지워지지 않는 영화 속에서
널 바라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