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지애

김화랑


저 하늘에서 우릴 보고 있다면 축복할까 묻는 너 가슴이 시려와
너의 눈물을 나의 입술에 담아 삼키려 했지만 끝내 나도 울었지

그날 밤 내가 잠든 사이 어디론가 흔적도 없이 너는 간데 없고
피우다 만 듯한 담배와 찾지 말아 달라는 편지만이

괜찮아 돌아와 용서받을 수 없는 만남이란 세상에 없어
사랑해 내가 살아있는 한은 누구 뭐래도 너 하나 뿐야

nar) 그날이후 그녀를 다신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도 담배
피우는 여자를 보면 그녀가 생각난다. 아마 죽는 날까지
그녀를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녀는 죽은 형의 모습을
찾기 위해 난 만났겠지만 난 모든 걸 버리고서라도 그녀를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때형의 여자였던 그녀 그리고
내가 사랑했던 그녀 그녀는 내게 슬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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