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빈집
문을 열고 방안에 나 들어갔을 때
현관 앞에 너의 사진들이 보이지 않을 때
괜스레 혼자서 전화 걸 곳 찾아도
생각나는 건 니 전화번호 하나뿐인데
청소를 해도 자꾸만 나오는 니 흔적에
지우지 못한 니 사진만 쳐다보고서
미련한 건지 아님 바보같은 건지
나는 또 웃고 울고 널 그리고
텅 빈 방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
너를 잊어 지워 버리려고 애써 너를 잊어보려 하지만
너의 향기 흔적조차 못 지우고서
너를 잊어 지워 버리려고 애써 너를 잊어보려 하지만
혼자 길을 걸을 때에도
혼자 밥을 먹다가도
익숙해지지 않는 내 모습이 나 초라해보여
나오라는 친구 연락도 귀찮다고 뿌리치고서
뭘 해야할지 난 몰라서
밤이 깊어도 잠들지 못해 늘 뒤척거리고
음악을 들어도 이별노랜 다 내 얘기같아
영화를 봐도 네 얼굴만 생각나고
뭘 본지 기억도 안나 네 얼굴만 떠올라서
텅 빈 방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
너를 잊어 지워 버리려고 애써 너를 잊어보려 하지만
너의 향기 흔적조차 못 지우고서
너를 잊어 지워 버리려고 애써 너를 잊어보려 하지만
네가 없어서 더 허전한 밤
네가 없어서 더 허전한 내맘은 어떻게 채우라고
둘이 아닌 혼자가 되버려 너무도 허전한 이 빈 집처럼
텅 빈 방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
너를 잊어 지워 버리려고 애써 너를 잊어보려 하지만
너의 향기 흔적조차 못 지우고서
너를 잊어 지워 버리려고 애써 너를 잊어보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