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ve me the 초콜렛
그 달달한 한 조각을
내 입에
give me the 초콜렛 으음
I want to go back
그때로 돌아가 으음~
지금으로부터 9년 전
이야기를 해줄게
내 스타일은 구렸어
츄리링에 반삭 표정은
무덤덤
여자들이 관심 갖기에는
부적절
발렌타인데이
내겐 관심 밖이네
어차피 초콜렛
못 받을 걸 알기에
그 당시 한창 열심히 하던
온라인 게임
상에서 이벤트로 받은
초콜렛
아이템이 전부
내 모습은 처량
괜히 엄마한테 미안해지는
이유는 뭘까
도망치듯 친구들에게 하는 연락
당장 나와
내가 쏠게 술 먹자
이런 사소한 일들로 했던 걱정
가끔 순수했던
그때의 추억에 젖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
이제 다시 볼 수 없을
그때의 나
give me the 초콜렛
그 달달한 한 조각을
내 입에
give me the 초콜렛 으음
I want to go back
그때로 돌아가 으음~
예자매 피아노 부탁해~
갖 교복 단추를 풀고 20대
한복판을 위풍당당
걸어가고 있을 때
별 의미 없었던
발렌타인데이
사탕처럼 달콤한 소문이
오고 가는데
그 중에 내껀 하나도 없었네
키도 작고 유난히 좁은 어깨
남자향기가 없었던 덕에
내 옆엔 여자사람
친구들 뿐이였네
뜻하지 않게
연애는 뒤로 밀어뒀어
기쁘던 슬프던
맘껏 술을 퍼 마셔서
피를 토하고 위에
동그란 빵꾸가 뚫렸어
친구들과 알바하며
개고생도 했어
별거 아닌 장난에도 웃던
빼빼마른 지갑
돌아보면 그냥 좋은
뚱뚱했던 시간
오늘은 그때 그 시절을
노래할래
돌아가보고 싶어
철없던 그 곳에
give me the 초콜렛
그 달달한 한 조각을
내 입에
give me the 초콜렛 으음
I want to go back
그때로 돌아가 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