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찌는 소리 - 느진소리 / 지진소리
1968년 8월 15일 / 전남 해남군 우수영
앞소리: 최이순, 남 43세
모를 찐다는 것은 모를 심기 위해 모를 뽑는 것을 말하는데 전라도에서는 모를 뜬다고도 합니다. 이때 부르는 소리에는 느진소리와 자진소리 둘이 있습니다. 자진소리는 일이 급하거나 일이 조금 남아 있어 얼른 마무리 해야겠다고 할 때 하는 소리입니다.
(느진소리)
아하하 허허라 머허난뒤여요
돌아왔네 돌아를 왔구나 농방시절이 돌아를 왔네
아아하하 허허라 머허아허허뒤허요
치어다보느냐 만학은 천봉이로구나 내려 굽어보니
백사지땅이라 아아하하 허허라 머허허난뒤허요
바람아 퉁텡 부지를 말어라 추풍낙엽이 다 떨어진다
아아? 허허라 머허아허허뒤어요
(자진소리)
에라디여 허라 방에홍에 네로구나
에라디여 허라 방에홍에 네로구나
이 농사를 어서 지어 나라 봉양도 시겨나 보세
에라디여 허라 방에홍에 네로구나
오라는 데는 밤에 가고 동네 술집엔 낮에나 가세
에라디여 허라 방에홍에 네로구나
바람아 퉁텡 부지를 마라 추풍낙엽이 다 떨어지네
에라디여 허라 방에홍에 네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