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떨리는 것 같나요
두 볼이 붉어지네요
내가 말하는게 보여요
고개만 끄덕이네요
항상 그래왔죠 사랑이란건
봄처럼 불어왔다
가을에 이별을 말하죠
흘러가는 사람인가요
그렇다면 그냥 떠나가요
괜히 내 맘 흔들지도 말고
가만히 멀어져줘요
모른척 조용히 왔다가요
가만히 웃는 그대모습
여전히 대답 없군요
애태우지 말고 말해요
이 밤의 온기가 차요
붉게 물든 계절은 날 아는지
수줍은 얘기를 못 들은척
조용히 숨어요
흘러가는 사람인가요
그렇다면 그냥 떠나가요
괜히 내 맘 흔들지도 말고
모른척 조용히 그냥 다녀가요
떨어지는 낙엽인가요
그렇다면 그냥 지나가요
그대 언제까지
내 곁에 머물러 있을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왔다 그냥 스칠 바람이면
지나가요
오지도 말아요
시린 바람 더 차갑기 전에
스쳐가는 가을인가요
그렇다면 제발 그냥 가요
더는 혼자남고 싶지 않은
추운 가을이에요
날 남기지마요
아픈 계절에 머물지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