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층이 쌓아 놓은 참나무에
빨갛게 피어오르는 불꽃을 봐
뜨겁게 번지는 장작이 꺼지지 않기를 바라
불길이 약해지면 자욱한 연기가 날
눈물짓게 해
어두운 밤하늘 노오란 달 아래
한참을 멍하니 아무 생각도 없이
화로만 뒤적이네
더 이상 밀어 넣을 땔감이 떨어져서
울그락불그락 화나 있는
장작을 바라만 보다가
이렇게 끝나겠거니 생각만 해
어두운 밤하늘 노오란 달 아래
한참을 멍하니 아무 생각도 없이
화로만 뒤적이네
하얗게 식어버린 잿더미는
왜 이렇게 내 맘 같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