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1) Raukn
작은 소리 하나도 들리지 않는 깊은밤.
오른손의 소주병은 왼쪽으로 기운다.
약간 취하면 괜찮아 질거라는 믿음과 함께
머리속에 온갖 고민은 술잔에 깃든다.
`아.. 시작되었다.` 익숙한 긴장감.
일정한 통증과 빨라진 심장박동.
때를 기다리던 악마가 고문을 시작하고,
`날 지옥으로 데려가 줘....` 거기가 지상낙원이겠어..
그는 이렇게 내 기억을 앗아갔는가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어 나는 눈을 감는다.
`숨가쁘다..`
식은땀은 내 몸을 떨게 만들고 손을 더듬거려 구겨진 담배갑을 집는다.
`지겹다.` 이것 봐, 인간은 참 나약해..
새하얗게 질린 손에 쥐고 있는 담배.
불을 붙이고 오늘도 날 괴롭히던 머리 속은
어리석은 인간의 담배연기에 취하겠지..
Hook) 뵤
세상은 참 짓궂어 내 맘을 다 짓눌러
이 밤은 깊어가는데 아직도 이 길 위에 나 홀로 서있어
Verse2) 한현서
네온사인 불빛 아래 혼자 서있는 나
지친 채로 생각해 이제는 뭘 잃을까
세상을 향한 채 너무 컸던 내 믿음과
미련을 취한 두 눈이 또 흐릿하게 지운다
한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하나 둘 영상을 떠올려 그 때의 순간들을
점차 눈물이 맺히기 시작해 눈가에는
그리고 제발 나 좀 구해줘 저기 얼어붙은
정신을 갈갈이 찢겨져 진한 피가 흘러
잊으려 해봐도 절대 안 지워지는 흉터
이 지겨운 두통은 대체 언제쯤
사라질까 벗어나고 싶어 현재를
Hook) 뵤
Bridge) 한현서
헤어나올 수 없어 이 깊숙한 늪에서
두통 속에 난 항상 갇혀있어
Hook) 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