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라는 거대한 어항 속에
물기 없이 어색해 잠 못 들고 헤매
똑딱 흐르는 시계소리 피해
삐딱한 인생 살기 버거운데
흘러가는 삶 짧아져가는 잠
어머니의 자랑이 되고 싶은 아인
새까만 단어들을 꽉 껴안고
어느새 현실의 중심선이 된 나이
누가 쳐다 나 보겠어 삶의 후회라는
밧줄에 묶여 축 쳐진 얼굴
뭐 해 논게 있겠어 재산이라곤
처음 시작에만 넘쳐흐르는 의욕들
기억이 나질 않아 베일에 쌓인
성공이란 가시밭을 걷다 보니
상처들은 곧 일깨워 주자나
언제나 현실이 나보다 세다는 걸
난 여기서 쓰러질 순 없어 하지만
너무 힘이 들어
저 멀리 서있는 나를 보며 독한
외로움에 눈물이
세상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하면서
또 날 위로하네
세월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며 음
현실에 부딪혀 모든
꿈들은 사라지고
가슴에 상처가 남아서
그래 상처가 남아서 원하는 건
이루지 못했어 부모가 바라던
사람도 못됐어
바닥만 기어왔던 나였지만
남은 건 날일만 남았어
항상 원해왔던 무드 샐라 증후군
근데 나쁜 기억은
날 강해지게 하는군
각인을 시켜 신이 내편이 아니라면
스스로 강해지는 수밖에
살아가는 게 힘이 들어 모든 걸
내려놓고 싶어
살아온 모든 것들이
너무 후회스러워 눈물이 나
TV를 보다 별로 슬프지
않는 장면에 눈시울이 붉어
고독이 덮쳐 민감한 가슴팍
달래주던 친구들은 자기 살기 바뻐
이 노래 제목처럼 삶의 후회
속을 삽질 하며 생긴 구멍에
나를 가둬
지난 세월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해
그게 너무 슬프다
세상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하면서
또 날 위로하네
세월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며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