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고 지쳐 있었지
아프고 아파 있었지
모든 걸 잃었는지
세상은 세상 그대로
시간은 시간 그대로
변함이 없겠지만
뭐라 할까
순간은 또 다시 어느새 다가와
새로운 나를 만들고
우연일 지라도 내가 믿고 있다면
그게 운명은 아닐까
늦지 않았을 거야 아직은
시작일 뿐
뭉쳐진 실타래 줄을
한 올씩 풀어 가면서
천천히 다가갈게
뭐라 할까
조급하지 않게 작은 물방울로
더 큰 연못을 만들고
부족할 지라도 내가 믿고 있다면
그게 시작일 거야
쉽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향해 가 보려고 해
순간은 또 다시 어느새 다가와
새로운 나를 만들고
우연일 지라도 내가 믿고 있다면
그게 운명은 아닐까
늦지 않았을 거야 아직은
시작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