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생각이 날 때
생각하는 건 괜찮겠지
오늘 날씨 탓이라고
어제도 그랬는데
또 며칠째
멍하니 그러고 있는데
이런 날이 늘어만 가는데
멀쩡한 줄 알았던
내가 좀 이상해
내 맘이 내 맘 같지 않네요
말을 듣지 않죠
어떡하죠
이러면 안 되는 걸 알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몰래 찾아보곤 해
너는 어떻게 지내는지
벌써 아무렇지 않은
네 사진 속에 이제
나는 없는데
참 많이 힘들었는데
너 때문에 많이 울었는데
우린 다시 만나도
안 될 것 같은데
내 맘이 내 맘 같지 않네요
말을 듣지 않죠
어떡하죠
이러면 안 되는 걸 알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보고 싶어 하면 안 돼
많이 아파했는데
왜
내 맘이 내 맘 같지 않네요
말을 듣지 않죠
어떡하죠
이러면 안 되는 걸 알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정말 미워했는데
왜 그랬는지 잊곤 해
끝내 변하지 않는 건
나의 그 시절이 너였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