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쫌 그랬었죠
건망증이 심해서
자꾸 깜빡깜빡하죠
어제까지만해도 맛있게
먹던 빵집이 문을닫고
이상한일
얼마전에 산 옷 깃이 헤져있고
정말 이상한일
하지만 확실히 기억나는게 있어
내가 하고 싶은것 바라던것 그게 생각나
레스토랑에서 점심 스테이크를
우아하게썰고
싹뚝싹둑 옷만들고 엘리동생 만들고파
(동생이름은 헬렌이에요 아!
그리고 생각나는게 하나 더있어요 그게)
아빠랑 싸웠을때
정말크게 싸웠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건 왜일까
이상한일
분명 정말 중요하고
정말 심각한 일인데
뭐였더라?
남자친구 결혼문제 때문일까
기억안나
이상한일
하지만 확실히 기억나는게 있어
내가 하고 싶은것
바라던것 그게 생각나
겨울에 따뜻한 나라로도
여행하고 싶고요
돌아다니며 현지음식먹방 찍고싶어
(오늘 처음본사이인데
이런생각하는걸 들었다면
이상하게 생각하겠지만)
매일같이 불운했던 하루가
이제는 괜찮은것 같아
정말 이상한일이야
내가 하고픈것 함께 하는 상상하며
정말 이상하지만 설레는
이 느낌은 대체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