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어느날 (Feat. 건영, Spk)

리울 (Lioul)
앨범 : 20대 어느날
작사 : 리울 (Lioul), SPK
작곡 : 조은별, 와일드 독
편곡 : 와일드 독

하고싶었던 일도
뒤쫓던 꿈들도
점점 멀어져가
눈앞에서 희미해져가
축 늘어진 어깨를
짓누르는 시간의 흐름
달라진것은 그저 혼자
내딛는 걸음걸이의
폭과 타다만 뒤의 그을음
어쩌면 기억하고 있을껄
그날의 그 울음
어린 아이처럼 난 작고 작은
상처에도 일어나지
못했어 짙은 아픔을
애써 감추려 지어낸 하품
또 가끔은 날 품은 밤을
간추려 수습한 마음
어쩔수 없다는듯이
찾아보는 밤은
이유도 별 수 없어
성장통에 막다른
20대 사춘기 핑계거리에
닿은 다음
또다시 찾아보는
폈다 진 아름다움
지나간 몇 일 뒤에
남겨놓은 후회라는 두 글자
그 앞에 쓰러진 핀잔
이제는 돌아서고 싶어도 난
너무 먼 길을 온듯해
그려보네 그리운 날
하고싶었던 일도
뒤쫓던 꿈들도
점점 멀어져가
눈앞에서 희미해져가
잠에 드는것도
아침이 찾아오는것도
점점 두려워난 난
힘들었어 힘들었어
패딩 사이 들어오는
겨울의 반김에 난 입김에
이제 곧 올한해를 놓아줘야만
한다는 알림에 벌써
커버린 나 이제는
다르다는걸 알기에
갈림길에 서서
고민해야만 하는 이 순간에
낙옆이 떨어져
밟아 부서진 추억에 놀라
움추려 숨죽여
지낸 시간에 대한 울분에
눈물이 터져 땅으로
한없이 흘러내려
짧은 가방끈이
나를 깎아대
오늘도 주저하다 한번더
난 눈물을 닦아내
난 기다리다가 지쳤어
난 기대에 못미쳐서
백날 눈치만 보다
멈춰버렸지
마치 고장나버린 시계처럼
유턴을 막아선 일방통행
실망속 적어논 이력서엔
갈 곳 없는 허무함속에
꼬집어 끼워넣은 삶 속에
이미 물어뜯긴 내 삶
더욱 지쳐가는 내 맘
이대로 주저앉아 울먹이던
나약하기만 했던
내 시간을 되짚어 20대
그다음은 내 진실한
삶을 살길
난 눈을 깜빡여 안갯속
내가 걸어가야 할 길
하고싶었던 일도
뒤쫓던 꿈들도
점점 멀어져가 눈앞에서
희미해져가
잠에 드는것도 아침이
찾아오는것도
두려워난 난
힘들었어 힘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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