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와 가방을 내려놓고
침대에 걸터 앉아서 티비를 보다가
문득 외로움이 느껴지느 그 순간에
창밖에 들려오는 빗소리
영화를 보다가 마음이 아련해져
그대를 생각해내고 전화길 들다가
문득 그리움이 깊어지는 이 순간에
창밖에 들려오는 빗소리
한산한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서
말이 잘 통하던 너와 나누던 대화가
오늘 따라 너무도 그리워지는 지금
저 밖에 들려오는 빗소리
*빗소리
(이 비를 맞으면서 난)
내마음을 씻어주는 비
(그댈 그리워 하네)
내 영혼을 적셔주는 비
(이 비를 맞으면서 난)
그리움을 덮어주는 비
(들려오는)
빗소리
오래된 라디오 꺼내어 틀어놓고
추억이 담겨져있는 지나간 노래가
들뜬 내 마음을 간지르는 이 순간에
창밖에 들려오는 빗소리
낯선 피아노 선율에 혼자 이끌려서
무심코 걸어 다니다 어디서 본듯한
예쁜 화분을 파는 꽃집에서 흘러 나오는
그대와 함께 듣던 멜로디
*
아득하게 멀어진듯한(The day)
허전한 맘을 채우던 내겐 따뜻한 빗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