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둔 밤에 들리는 소리에 난
창가에 서성이죠
혹시나 날 찾아왔을까 하는 그
쓸데없는 기다림에
그댄 아무 희망도
나에게 남겨 주지도
않고 떠났는데
난 왜 널 기다리고 있을까
차갑게 차갑게
날 아프게 한 그대의
목소리 한 번 더 듣고 싶어
그런가 그렇겠지
그대 아닌 걸 알고 있는데
다시 나를 울리는
저 비가 그댈 닮았죠
이젠 잊었다고 다 지웠는데
난 왜 널 기다리고 있을까
그토록 그토록
가지말라는 나에게
아무런 얘기도 머뭇거림
조차도 조금의
망설임없이 돌아선 너를
괜히 기대하고 있는 나
이런 모습조차 그댄 모르겠지
그런데 왜
난 왜 널 기다리고 있을까
차갑게 차갑게
날 아프게한 그대의
목소리 한 번 더 듣고 싶어
그런가 그렇겠지
그대 아닌 걸 알고 있는데
차갑게 차갑게
날 아프게한 그대의
그 목소리 한 번 더 듣고 싶어서
그래 이젠
이러면 안되는 걸
멈춘 비가 아직 내겐 오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