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지 않고 있어도
알 수 있는 우리였기에
나의 손끝에 담긴
식어있는 사랑의 온기와
마주 보고 있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우리였기에
사랑의 노력들이
부담이 되어가고 있단 것
그대를 향하던 사랑의 낱말이
이제는 점점 가벼워져
닿지 않아서 또
그댈 눈물짓게 하겠죠
다시 나 그대를 꿈꾸고
그대가 전부인 것처럼
봄바람에 춤추던
꽃잎들보다 아름다웠던
그대의 손길과 그대의 품에
잠들 수가 있었던
그때로 나는 또
돌아갈 수만 있었다면
다시 나 그대를 꿈꾸고
그대가 전부인 것처럼
모든 화려함보다 빛나던
날 향한 그대 미소
그대의 손길과 그대의 품에
잠들 수가 있었던
그때로 나는 또
돌아갈 수만 있었다면
말을 하지 않고 있어도
알 수 있는 우리였지만
점점 헐거워지는
맞잡은 우리 두 손의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