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가도 떠오르지 않는
어떤 곳도 없는 것 같아요
어디서든 늘 함께했던 기억이
이렇게 나를 아프게 할 줄
몰랐어요 언제나 같은 맘으로
오래도록 변하지 않은 저 나무처럼
그대와 나 함께할 줄 알았죠
단지 나의 욕심이었죠
그대에게 나 못 다한 말이
그대에게 전하지 못한 말이 많은데
아직 아직은 너무 이르잖아요
이렇게 떠나가면
이렇게 그대가 떠나버리면
항상 착한 미소로 날 보던 사람
어떤 고민도 나에겐 다 털어 놓았던
내가 술을 잘 못해서 걱정하던 사람
그렇게 내겐 전부였던 사람
그대에게 나 못 다한 말이
그대에게 전하지 못한 말이 많은데
아직 아직은 너무 이르잖아요
이렇게 떠나가면
이렇게 그대가 떠나버리면
나는 도저히 믿을 수 없죠
아닌 것 같은데
그대 목소리 아직 선명한데
행복해요 나를 떠나서도
울지 말고 그 곳에서는 웃을 수 있게
내가 내가 영원히 기억할게요
잊지 않을게요
먼 훗날 내가 꼭 안아줄게요
오늘도 정말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