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의 발목을
수억 개의 손이 부여잡네
누구의 손을 잡을까
어떤 장단에 발을 맞출까
아이의 여린 두 팔로는
모두를 구원할 순 없을까
나는 알 수 없는 이름을 한 나무
사라져 갈 그 눈빛들에 걸린
수많은 유성들
그래 그중에 하나인걸
아이야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아니야 나는 네가 달렸으면 좋겠어
누구의 손을 잡을까
어떤 장단에 발을 맞출까
하얀 그들의 마음 앞에
검은색 마음을 숨겨볼까
사랑이라는 이름의 족쇄
나는 알 수 없는 이름을 한 나무
사라져 갈 그 눈빛들에 걸린
수많은 유성들
그래 그중에 하나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