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먹던 라면이 너무나 물려서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지나가 버렸지
가난했던 청춘의 허기를 달래 줬지만
이제는 냄새조차 역하기만 한걸
라면을 왜 먹어 멀쩡한 밥솥 놔두고
계란에 쌀밥에 된장국이면 충분해
여유가 있다면 스팸 한 장 구워서
곱창김에 싸 먹으면 천국이 여긴데
미역국에 밥 말아 먹는 것도 좋아
된장국에 밥 말아 먹는 것도 좋아
맹물에 밥 말아 먹는 것도 좋아
라라라 라면만 아니면 돼
라면 라면 라면 라면 먹기 싫어
라면 라면 라 라면 라면 라 라면 라 라라 라면
라면만한 건 많아
맨날 먹는 쌀밥은 너무 맛있는데
눈에 보이지도 않던 라면이 보였어
가난했던 청춘의 허기를 달래줬었던
추억이 담겨있는 향기가 났어
라면을 먹어야지 냄비에 물 올리고
계란에 파 송송 기본이면 충분해
든든한 게 좋다면 떡과 만두를 넣어
입 안 가득 면발이면 천국이 여긴데
미역국에 밥 말아 먹는 것도 좋지만
된장국에 밥 말아 먹는 것도 좋지만
맹 물에 밥 말아 먹는 것도 좋지만
라라라 라면 라면 먹어야지
라면 라면 라면 라면 먹어야지
라면 라면 라 라면 라면 라 라면 라 라라 라면
라면만한 게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