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오늘만 지나면
시끄러운 모기와도 안녕이네요
두번째 장마 이 비를 모두 쏟아내면
무더운 여름이 가네요
여름의 마지막 밤이야
비내리는 창가에 서면
왠지 슬퍼 보이는 하늘에서
여름이 가는 소리가 들려
오늘이 지나면 쓸쓸하겠죠
내리는 비처럼 난 계절을 지나온거죠
혼자라도 외롭게 보내야하죠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려
벛꽃이 피던날에는
지지않을줄만 알았는데
여름의 끝에서 뒤돌아본다 후회하며
돌아갈 순 없으니까
겨울로 간다면 알 수 있겠죠
계절의 끝에서 난 후회하지 않을래요
비내리는 밤엔 돌아볼게요
여름이 가는 소리가 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