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3일
조그만 선술집에서 널 만났지
긴가민가한 마음이었었어 첨엔
네가 그리 좋지도 싫지도 않았지
언제부턴가 네가 깊어지고
널 생각하는 게 그게 습관이 됐어
습관은 버릇이 되고
버릇은 인생이 되고
그렇게 내 인생에 전부였어
그때 널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그때 날 생각하면 눈물이 흐른다
2013년 10월 3일 새벽
너희 집 앞에서 우린 헤어졌지
많이 지쳐서 눈물도
나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거울 속 내 눈은 울고 있더라
떠올려 보면 딱히
별거 없던 날들이었는데
그게 습관이 됐어
습관은 버릇이 되고
버릇은 인생이 되고
그렇게 내 인생에 전부였어
그때 널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그때 날 생각하면 눈물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