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도 예쁘다
내가 보아서 더 예쁘다
구름에 가리워져
달은 숨었지만 괜찮아
저 비행기가 부럽다
나도 날고 싶어 너처럼
오늘 밤
하늘 정말 예쁘다 음음음음
모르는 사람들과
어깨를 스쳐가며
아무 표정 없이
돌아가는 길
유난히 안 풀렸던
아침을 회상해보니
그게 벌써 추억이
되었나 봐
나름대로 괜찮았던 것 같아
그래 의미 있는 하루였어
그렇게도 헤매고 헤맸는데
서글펐는데
밤하늘도 예쁘다
내가 보아서 더 예쁘다
도시의 불빛에
별은 숨었지만 괜찮아
밤공기가 시원해서
혼자라도 더 걷고 싶어
오늘 밤
하늘 정말
예쁘다
붐비는 사람들과
엉켜버린 자동차
소란스레 어지러운 갈림길
잠깐을 멈춰 서서
신호 기다리다가
저 위를 바라봐
하루의 끝이라는
아련한 향기를 품으며
서로를 바라보는 하늘과 하늘
위로를 건네네
밤하늘도 예쁘다
내가 보아서 더 예쁘다
힘들었지만
오늘은 끝났어 괜찮아
저 비행기가 부럽다
나도 날고 싶어 너처럼
오늘 밤
하늘 정말
예쁘다
오늘 밤
하늘 정말
예쁘다
오늘 밤
하늘 정말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