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어설펐어 그때 우린
가진 건 반짝이던 눈빛
사랑하는 맘과 집에 갈 차비뿐이었던 젊은 날
딱 몇 걸음만 더 걷자며 너의 집 앞 도착해 생떼 부리던
스무 살의 어느 여름밤
포장뿐인 선물에도 너는 고마워했고
그 모습에 난 더욱더 고마워했어 uh
생각해 보면 우리 참 예뻤다 그치?
사랑이란 무게를 감당하는 일
너무 어려서 끝까지 잘 해내지 못했지만
누가 누굴 욕할 수가 있겠니
우린 잘못한 거 없어 사랑했을 뿐
딱 하나 있다면 너무 일찍 만난 것뿐
우린 잘못한 거 없어 사랑했을 뿐
딱 하나 있다면 너무 일찍 만난 것뿐
돌아보면 문득 그리운 날 들
가만히 눈 감으면 떠오르는 얼굴
잘 있니 내 사랑 잘 지내 내 사랑
그땐 고마웠었어 이 말이 꼭 하고 싶었어
이젠 운동화 보다 높은 구두가 익숙해
요즘 노래는 이해가 안 돼 다 비슷해
내 이름 보다 누구 아내 누구 엄마로 사는 게
익숙하지만 가끔은 지루해
손만 잡아도 수줍게 볼이 빨개지던
그때 그 소녀는 없어 이미 거울 속엔
넌 어떠니? 어떻게 사니
넥타이를 맨 모습도 상상해 봐 가만히
혹시 살다가 인연이 남아서
한 번쯤 마주쳐도 지나치지 말아줘
웃으며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면서
인사 정돈할 순 있잖아 그래 그 정도는
우린 잘못한 거 없어 사랑했을 뿐
딱 하나 있다면 너무 일찍 만난 것뿐
우린 잘못한 거 없어 사랑했을 뿐
딱 하나 있다면 너무 일찍 만난 것뿐
돌아보면 문득 그리운 날 들
가만히 눈 감으면 떠오르는 얼굴
잘 있니 내 사랑 잘 지내 내 사랑
그땐 고마웠었어 이 말이 꼭 하고 싶었어
(네가 있어 반짝이던 날)
솔직히 모르겠어
그리운 것이 과연 너인지
아니면 그때의 순수했던 나인지
(네가 있어 아름답던 날)
정말로 모르겠어
그때 너 울리지 않았다면
꽉 안아줬더라면 너와 나는 어떻게 됐을까
우두커니 멈춘 낯선 이 거리
어느새 떠오르는 그때의 추억들
미안해 내 사랑 고마워 내 사랑
그땐 바보 같아서 이 말을 난 할 수 없었어
돌아보면 문득 그리운 날 들
가만히 눈 감으면 떠오르는 얼굴
잘 있니 내 사랑 잘 지내 내 사랑
그땐 고마웠었어 이 말이 꼭 하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