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몸을 이끌고서
어제와 같은 길을 따라
띠리띠리띠리띠리 걸어가네
그냥 푹 쉬었으면
한 마디 조차 하기 싫고
굳이 나서서 하기 싫은
설렁설렁설렁설렁 넘어가네
맨날 그런 건 아니잖아
제발 하루만
오늘 하루만
지금 이 순간 만이라도
나에게 말 시키지 말아요
뭐 시키지도 말아요
제발 건들지 말아요
피차 피곤한 인생끼리
상사님 내가 거슬릴까
후배님 내가 불편할라
조심조심 눈치 보며 하루하루
언젠간 끝이 날까
밖에서 이리저리 눈치보고
집에서도 편히 쉴 새 없이
전전긍긍 아등바등 살아가네
왜 나만 이런 거야
제발 하루만
오늘 하루만
지금 이 순간 만이라도
나에게 말 시키지 말아요
뭐 시키지도 말아요
제발 건들지 말아요
피차 피곤한 인생끼리
제발 하루만
오늘 하루만
지금 이순간 만이라도
나에게 말 시키지 말아요
뭐 시키지도 말아요
제발 건들지 말아요
피차 피곤한 인생끼리
나에게 말 시키지 말아요
뭐 시키지도 말아요
제발 건들지 말아요
피차 피곤한 인생끼리
그래도 이겨 내봐야지
가족 사진 한번 더 봐야지
의쌰의쌰 조금만 더 힘내야지
언젠간 빛이 날 테니까
피곤한 나의 인생
브라보 나의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