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 나 비 오는 날이 좋아질 것 같아
창밖 빗소리 은은히 담겨오는
너의 흥얼거림에
내가 들려오는 것만 같잖아
오 난 너에게 괜히 확신을 주기 싫어
그러다 너를 확인하고 싶어
자꾸 설치는 이런 내 맘 뭐랄까 오 난
나 예전에 어떻게 사랑했더라
이럴 땐 어떻게 대답했더라
뭘 얼만큼 좋아했는지
모든 게 어려워져
너의 사소함이 궁금해지나 봐
이런 내가 이상해 보일까
나도 모르게 널 좋아하는 만큼
자꾸만 너의 말투를 따라 하나 봐
있지 나 하루가 좀 빨라질지도 몰라
밀려오는 아침잠에도 깨어나
너의 새벽꿈 속이 얼른 듣고 싶어져
이 맘 넌 알까
오 널 이대로 한 장씩 아껴 읽고 싶어
그러다 서둘러 깊어졌음 해
자꾸 엉키는 이런 내 맘 뭐랄까 오 난
나 예전엔 어떻게 사랑했더라
이럴 땐 어떻게 대답했더라
뭘 얼만큼 좋아했는지
모든 게 어려워져
나의 습관들이 낯설게 느껴져
이런 내가 이상해 보일까
너로 변하는 내 오래된 확신도
자꾸만 너의 길을 따라가나 봐
비 오는 아침이 오면
제일 먼저 널 떠올릴 거야
우산이 없단 핑계로
너를 꼭 불러내고
몰래 손을 잡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