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자가 멀어져 손 닿지 않게
내가 빛을 잃어가
내게 빛을 조금만 줘 너도 알 수 있게
아른거리는 내게
색깔을 잃어버려 가는 나의 모습
떨어지는 꽃들이 나풀거려
어딘가 모르겠는 낯선 이 거리에
물에 잠긴 하늘을 봐
어둑한 골목 하나 뒤 돌아보며
너의 마음을 줄래 내가 알 수 있게
내가 너를 느끼게
네게 내 마음을 줄게 널 느낄 수 있게
희미 해지는 내가
찾아보면 멀어져 버린 너의 온기
흩어 져버린 향기가 아른거려
사랑했던 모든게 떠난 이 도시에
추락한 내 모습을 봐
홀로 뜬 달빛 한 번 올려보며
내 그림자가 멀어져 손 닿지 않게
내가 빛을 잃어가
네게 내 마음을 줄게 널 느낄 수 있게
희미해지는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