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혹시 기억하고 있나요
내가 아주 어렸었을때
매일 투정뿐이였을때
그땐 참 자꾸 철이없는 아이였었죠
왜 아빠는 그런 나에게
아무말이 없었던걸까요
나는요 아빠 하고싶던말은
그게 아닌데 왜 그렇게도
못났던 걸까요
나 그대에게 잘하고픈데
나 이제라도 잘하고픈데
그대의 뒷모습이 자꾸
작아지는거 같아 슬퍼요
내겐 크기만했던 그댄데
늘 가까이에 있던 그댄데
내가 알지못했던 주름진
그대의 얼굴이 슬퍼요
나 그대에게 잘하고픈데
나 이제는 잘할 수 있는데
그대의 뒷모습이 자꾸
작아지는거 같아 슬퍼요
내겐 크기만했던 그댄데
늘 가까이에 있던 그댄데
내가 알지 못했던 메마른
그대 손등이 슬퍼요
너무 오랜시간을
멀리 돌아온거같아 미안해요
나 그대에게 말하고픈데
나 이제라도 말하고픈데
내가 할 수 있는게
이 말밖에 되지않아서 슬퍼요
아빠 정말 많이 사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