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무작정 걸었죠
그대 잊어보려고
다투던 일도 행복한일도
멀리로 사라지게...
늘 걱정만 앞서죠
그대 아프진 말아요
또 잔소리라며 나 상관말라며
한참을 내게 투덜대던 낯선기억들
두손을 내밀면 닿을듯 가까운
그대모습 비워봐도 좀처럼 줄지도 않죠
미워보였던 표정하나까지 지워보지만
여전히 그대로인데..
늘 말썽만 부리죠
내게 그대란 사람은
잊은듯 지내면 또 불쑥 찾아와
내맘을 온통 어지럽게 흩어놓아요
다잘될꺼라고...
시간이 흐르면 괜찮을꺼라고
여름을 지나고 가을도 저물어
겨울뒤로 꽃이피고 그렇게 몇해가 가도
여전히 그댄 나의 동화속의 주인공으로
머물러 있죠 나의 맘속에
이렇게...